주가가 연 5일째 떨어져 9백선을 위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도주 부재로 시장의 힘이 분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주도주의 부
상을 고대하는 분위기였다.

16일 주식시장은 이날 발표된 상반기중 기업 영업실적에도 아랑곳없이 종합
주가 지수는 4.25포인트 떨어져 904.44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대비 0.76포인트 떨어진 140.10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2천8백86만주로 4백19만주가 감소하는 부진한 양상이었다.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33개를 포함,2백65개에 그쳤고 주가가 내린종목은
47개의 하한가를 비롯,4백90개에 달했다.

상반기 영업실적은 제조업의 경우 순이익이 2배이상 신장되는등 호황을 반영
했으나 이날 주가에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삼성전자등 불루칩에는 장초만해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의식한 사자는
주문이 많았으나 후속매기가 따르지 못해 시간이 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주가는 전장 중반께 전일대비 7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9백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후장들어 낙폭이 다소간 줄어든데는 증권주와 은행주의 반등이 기여를 했다.

보험주는 이날도 상승세를 보여 유일하게 매기가 살아있는 양상이었다.

보험주외에는 대부분의 업종과 종목이 무기력하게 움직였다.

단자업종 주식들도 금융산업 개편등에 따른 피M&A가능성을 재료로 강세를 보
였다.

기관투자가들은 주식보다는 채권쪽에 자산운용의 주안점을 두고있다고
한국투자신탁의 한펀드매니저는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보험주와 은행주에 사자는 주문을 많이 냈고 기관투자가들
은 거래량을 줄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7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해 장세 전망을 어둡게 했
다.
일부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세가 한단계 더떨어지는 것은 시간의 문제겠
지만 뇌동매도에 가담하는 것도 자제할 싯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돌아오는 싯점이 관건이라며 이날 크게
오른 채권시세에 기대를 걸었다.

증권 은행 건설등 대중주들의 거래는 이날도 활발해 거래량 상위종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단자 보험 증권 비철금속 육상운송등이 상승세였던 반면 대부분
제조업종과 고무 비금속 광물등업종은 약세였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