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시장에서는 폐장무렵 주식을 사서 개장동시호가에 매각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는 10일 고려대기업경영연구소(장하성교수)와 공동으로
진행중인 "한국증권시장의 유동성분석및 유동성지표개발"을 위한 연구의
중간보고서를 통해 국내주가는 개장초에만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이후에는
하락,L자움직임을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도 주가지수선물시장개방을 앞두고 현.선물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투자지표로 유동성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KOSPI200구성
종목과 그 밖의 시가총액상위1백개종목등 3백개종목의 작년1년간 호가
주문을 종합분석한 이 연구에 따르면 전일종가대비 전장동시호가수익률은
평일이 0.23%,토요일이 0.34%로 나타났다.

전장동시호가수익률이 가장 높은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로 나타났으며
주식을 일년동안 전일종가에 사서 개장초가에 파는 매매를 계속할 경우
연77.7%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요일별로는 통상 선진국시장에서 월요일의 수익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는
월요일효과가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국내시장에서는 월요일의 수익률이
가장 높고 대신 화요일의 수익률이 가장 낮은 현상이 나타났다.

하루중 주가변동폭이 가장 큰 때는 전장개장동시호가때고 다음으로
폐장동시호가때이지만 그 밖의 거래시간중에는 주가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종목의 호가주문을 5분단위로 분석하면 최저가대비 최고가비율로
나타내는 주가변동률은 후장폐장동시호가직전인 오후3시5분에서
3시10분사이가 가장 컸다.

주문건당 거래량은 평균3백주정도이고 5분동안은 4~7회로 종목당
1천5백~2천주씩이 거래됐다.

평일의 종목당 평균거래횟수는 오전장과 오후장이 큰 차이가 없고
토요일이 평일보다 5분단위의 거래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