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가구의 60%이상이 전세나 월세로 살고있다고한다.

거주기간도 평균 1년4개월에 불과하다하니 집안물건이 어느구석에
있는가 알만하면 보따리를 싸야하는 셈이다.

어느 통계를 보면 결혼후 내집마련기간은 3년미만이 27.7%,3년에서
7년이 27.9%,7년에서 11년이 18.7%,11년이상이 25.7%라고한다.

평균 8년6개월이라는 기간이 걸려 적어도 6번이상은 이사를 다녀야
그나마 내집을 마련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요즈음 시세가 1억원정도 가는 주택의 전세금액이 적어도 5,000만원에서
6,000만원정도하고 많으면 7,000만원 나가는곳도 있다.

주택가격의 60~70%정도가 전세금액인 셈이다.

그렇다면 전세살이를 탈피,내집을 마련할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보통 주택가격이 1억원이면 1억원이라는 현금이 있어야 집을 살수있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이런 구태적인 생각부터 고치고 살펴보면
길이 있다.

우선 집값과 전세금의 차액을 은행등의 융자로 충당하면 당장 현
주택정도의 규모는 매입할수 있을것이다.

또다른 방법도 있다.

다가구주택을 예를 들어보자.

가구당 아파트평수로 22평형 10가구를 건축할수가 있는데 대지를 평당
500만원으로 보면 땅값이 3억원,건축비 평당 200만원씩 3억6,000만원과
제공과비용 4,000만원을 포함해도 총비용이 7억원이다.

이를 10명이 한가구씩 공평하게 가진다면 가구당 융자없이 7,000만원만
갖고있으면 내집을 소유할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미 지어진 집을 매입을 한다면 가구당 1억원이상 들어갈 것이다.

요즘 자주 나오는 동호인 주택이 이런 개념을 도입하여 금액도 줄이고
구조도 취향에 맞춰 건축하는 예이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여유자금이 있어야 하니 문제가 된다.

그러나 분명히 방법은 있다.

부동산에서 100% 분양이 확보된다면 기본적으로 20~30%는 가격이
할인이 될수있다.

따라서 새롭게 신축할 계획을 가진 건축업자나 개발업자에 흥정을
할수도 있고 부동산 컨설팅업체에서도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자문을 구하면 큰 무리없이 방법을 찾을수 있을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건축물이 미분양이 되어 고민하는 건축업자들이
상당수 있다는점을 활용할수 있다.

건축물을 완공하고서도 분양이 안돼 공실로 있으면 기본적으로 건축비의
누적으로 인한 금리 부담,건축물의 감가상각비 유지관리비등으로 1년이면
분양가의 30%이상씩 손해를 보기에 어떻게 해서라도 분양을 위한 방안을
건축업자 스스로 제시할것이니 여기서도 방법은 있는것이다.

실례로 서대문구 아현동에 주택업자가 대지 120평에 16가구를 다양한
평수로 작년8월에 준공,분양했었는데 작년내 1가구만 분양되고 금년에
고민 고민하는 것을 상담을 해준적이 있었다.

좋은 가격으로 분양할 방법을 알려 달라고 사정을 하였으나 결국은
투자비와 이윤폭을 대폭 줄이고 건축업자의 작년 분양예상가의 70%선으로
가격을 조정하니 잔여세대의 절반은 주변의 전세입자에게 분양이 되었다.

조건도 전세금이 회수되는 시기에 분양금을 주기로하고 또한 분양금액의
모자라는 부분도 건축업자가 융자 알선하여 충당하는 방법으로 분양을
완료했었다.

요즘같이 부동산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물량이 많이 있을때 조금만
생각하고 움직이면 내집마련의 시기를 상당히 앞당길수 있을 것이다.

정광영 < 한국부동산컨설팅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