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인장 사장 안인수 부사장및 서정호 삼양베이커터미날사장등
고위임원들을 중심으로 점심을 겸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서로 위로.
삼양식품은 서울 수송동 본사앞에 무죄판결을 알리는 별도의 현수막이나
유인물을 내걸지 않는등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의 "억울함"을 벗게 됐다는 소식에 고무된 표정이 역력.
일부 부서에서는 직원들이 라디오뉴스에 귀를 기울이면서 환호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는데 회사측의 한 고위임원은 "공개적인 자축행사나
광고는 계획하지 않고 있지만 영업사원등 일선을 뛰는 직원들의 사기가
이번 판결로 크게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고 촌평.
<>.마가린 쇼트닝등에 우지를 사용했다가 곤욕을 치른 오뚜기식품도
무죄선고가 나자 "사필귀정의 당연한 결과"라고 기뻐하는 모습.
오뚜기식품은 "우지파동이후 해당품목이 아닌 라면이 대량 반품되는등
회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었다"며 "무엇보다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누명을 벗게 되어서 기쁘다"는 반응.
이회사 관계자는 "법이 현명하게 판단했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식품
문화가 서구와 다른데서 왔던 혼동이었다.
식품의 문제를 식품외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할
것"이라고 주장.
<>.삼립유지는 89년 당시 발생했던 15억원의 적자를 메우는데 곤욕을
치뤘다고 소개하는등 나머지 업체들도 뒤늦게나마 무죄가 밝혀져 기쁘
다는 표정.
한편 검찰이 기소했던 5개 업체중 부산유지는 사건이후 파장을 견디지
못해 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