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회는 대구동구 관내 기관장들이 매주 화요일 일과후에 만나 지역내
현안사항및 상호 협조사항을 논의하면서 볼링경기를 하는 모임이다.

회원은 김일수 동구청장, 권영환 동구의회의장, 구교찬 동부경찰서장,
조승제동대구세무서장, 변종수 동부소방서장, 이원태 776관리대장, 천명훈
동대구우체국장, 이우영 동대구역장, 김천대 대구남부노동사무소장, 이상권
신암전화국장과 필자의 11명으로 되어 있다.

동구는 관할 구역이 중구 서구 남구를 합한 면적의 4배에 이를 정도로
넓고 도농 복합의 낙후지역인데다 팔공산의 광활한 산악지대를 안고 있어
일반 민원사항이 많고 또 최근 민주화의 붐을 타고 주민요구사항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이리하여 주민 요구사항 해결방안의 하나로 기관장들의 정기모임을 만들어
이를 해결하고자 이모임을 결성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발족한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회원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볼링경기를 하면서 민원도 해결하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볼링경기장은 도심지내에 있어 이용하기가 쉽고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므로 노령층이나 부녀자도 가능하며 골프나 테니스와는 달리 실내 운동
이므로 야간이나 우천에도 가능하다.

기본동작을 익히고 한두번 연습하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든 기관장들의 모임경기로는 안성맞춤이라고나 할까?

한두명의 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초보자이기는 하지만 게임은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경기에 대한 흥미를 쉽게 느낄 수 있게 되어 모이는 날을
기다려지게 한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어느운동에 비할바가 아니다.

시발점에서 공을 받쳐들고 4보를 뛰어 5보만에 공을 굴려 10개핀을
쓰러뜨리는데 처음 1 2개의 핀이 굴린공에 맞아 넘어지면서 나머지 공에
순차적으로 부딪쳐 10개의 공을 모두 쓰러뜨린다.

이때 삽시간에 그핀들이 넘어지면서 부딪치는 요란한 소리는 하루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소한다.

특히 주변의 각레인 마다에서 연이어 터져나오는 핀의 부딪치는 소리는
경기를 더욱 흥미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

그저 볼링 초심자가 볼링장에 가서 느낀점 몇가지를 기술한것인데 하여간
온 국민에게 권장할 만한 운동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모임은 운영만 잘하면 명실공히 민원해결의 백화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구청의 종합행정, 치안, 세무, 화재, 체신, 교통, 통신, 근로등의 지역
책임자들이 모두 모였으니 지역내 어떠한 민원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민원
해결의 장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실제로 경기도중이나 경기후 식사시간에는 회원상호간에 민원사항정보가
교환되어 업무추진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