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들의 잇따른 부도여파등으로 올들어 창업열기가 식고 있다.

4일 본사가 집계한 전국 신설법인현황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등 6대도시의 신설법인은 모두 7천8백14개로 지난해 하반기의
8천7백4개보다 11.3%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건설 유통 서비스등에서 법인설립이 현저히 감소했다.

상반기중 건설.건자재업체의 설립은 7백92개로 지난해 하반기의 3분의1 수
준으로 급감했다.

유통 서비스업체도 각각 1천68개 1천8개로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전기전자 기계 섬유등 제조업체의 창업도 지난해 하반기의 6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창업감소는 덕산그룹 광림기계 유원건설 라이카등 중견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른 데다 만성적인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은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중견건설업체들의 부도및 미분양아파트 증가,지자제선거로
인한 창업자금 부족으로 법인설립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2.4분기중 새로 문을 연 회사도 3천8백45개로 1.4분기보다 3.2%,
지난해 4.4분기보다 23.7% 감소했다.

특히 2.4분기중 지방5대도시의 법인설립은 1천24건으로 1.4분기보다21.5%,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는 64.2%나 줄어들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동안 전분기보다 평균 10~30%씩 증가해온 창업추세를
감안할때 올들어 창업열기가 식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며 창업
진작을 위한 지원책이 나와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창업건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10%정도 는 것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