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8.7%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7.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3일 "95,96년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경기활황세가
하반기에 뚜렷한 둔화조짐을 보이지 않지만 내년에는 설비투자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소비증가세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작년(23.3%)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16.9%의
증가율을 기록한뒤 내년에는 7.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소비는 경기확장국면지속으로 그 증가세가 빨라져 작년의 7.0% 증가
에서 올해 8.1% 증가로 높아진뒤 내년에는 증가율이 7.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작년보다 26.6% 늘어난 1천2백16억달러, 내년
에는 올해보다 13.0% 증가하는데 그친 1천3백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됐다.

반면 수입은 작년보다 28.4% 증가한 1천3백14억달러, 내년에는 10.1%
늘어난 1천4백4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통관기준 무역적자는 올해 98억달러, 내년에는 62억달러에 달하고
경상적자는 올해 85억달러, 내년에 5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하반기에 경상적자축소및 외국자본
유입증가에 따른 자본수지확대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소폭에 그쳐 연말께
달러당 7백50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