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조폐창 현금도난사건은 경악을 자아내는 일대 사건이다.

국가의 어느 기관보다 보안성이 요구되고 한번 사고가 나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대외공신력 또한 추락하게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폐창 운영상태가 재점검되어야 하며 같은류의 사고가
과거엔 없었을까 하는 의심도 있으므로 수사에 철저를 기해야 할것이다.

한편 기관.단체를 막론하고 일이 터지면 관계자에게 보고하기에 앞서 이를
은폐하고 쉬쉬하는 것이 상례로 돼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자체 해결할 일이 있고 즉각 보고할 일이 엄연히 구분돼 있어야 하며 이번
조폐창 사건은 바로 후자에 속한다.

제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황현성 <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