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선거이후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선거후 처음 열린 28일 주식시장은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핵심블루칩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침체장에서 탈출하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정국불안이나 고금리등에 대한 우려감이 악재로써 그동안
주식시장에 충분히 반영된만큼 선거일을 전환점으로 투자심리가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중 한때 18포인트이상 치솟았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91포인트 상승한 872.68를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146.71로
1.47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1천9백14만주규모였으며 거래대금은 3천8백43억원규모였다.

이날 주식시장의 특징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등 핵심블루칩의
강한 상승을 꼽을수있다.

핵심블루칩의 경우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시기가 다가오면서시장관심이
커지고 있고 반기결산을 의식한 기관들의 주가관리목적까지 맞물려
탄력있는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안기금이 시장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소식과 김대통령이 인위적인
당정개편을 고려하지않겠다고 밝혔다는 얘기가 주식시장에 전해지면서
매매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기관매수세의 강도에 따라 주가가 27포인트이상 크게 출렁이는등
장세전망이 아직은 엇갈리는 양상이었다.

개장초 여소야대정국에 대한 우려감으로 8포인트이상 내림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및 증안기금이 매수에 나서며 종합주가지수가
880선까지 가볍게 뛰어오르는 급등장을 연출했다.

증안기금은 이날 80억원어치의 주문을 내 이중 51억규모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급반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매매공방이 되풀이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상승폭은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치열한 매매공방에 따라 오르고 내린 종목수가 엇비슷했다.

상한가 37개등3백65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6개를 포함 3백57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철강 전기기계 운수창고 보험등이 오름세였고 증권
기계 조립금속 나무 의약등은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관심종목으로 대두되고있는 대한항공이 시종 초강세를 보였으며
대형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인천투금이 종금사전환및 M&A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선거가 끝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고
있다"면서도 본격적인 시장회복을 위한 에너지축적과정이 당분간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