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선희학교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구 투표소에 나와 주민들과 인사
를 나눈뒤 투표.

투표를 마친 김대통령은 "군사쿠데타로 중단됐던 지방자치가 34년 만에
부활됐다"면서 "내손으로 지자제를 부활시킨데 대해 뿌듯하고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

이홍구총리는 부인 박한옥여사와 함께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내 투표소에
서 투표를 마친뒤 "막판 혼탁양상이 없지 않았지만 관권개입은 없었고 금권
개입도 많이 사라져 선거혁명이 전체적으로 잘됐다고 본다"고 평가.

황낙주국회의장은 오전 9시 가족들과 함께 후암동 제일교회에 마련된 제3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황의장은 "이번 선거는 여러 어려운 점도 적지않았
지만 공명선거 분위기가 정착됐다는데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고 강조.

윤관 대법원장은 부인 오현여사와 함께 오전 8시 용산구 한남국민학교에
마련된 한남동 제4투표구 투표소에 나와 5분여만에 투표를 마치고 귀가.

윤대법원장은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획이 될 것"
이라며 "지자제가 잘 되려면 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

김석수중앙선관위장은 오전 8시30분께 강남구 개포4동 제1투표소인 구룡국
민학교에서 부인 엄윤성씨와 딸등 가족과 함께 투표.김위원장은 선관위관계
자들에게 "유권자들의 안내에서부터 투표절차에 이르기까지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

<>.민자당의 이춘구대표,민주당의 이기택총재,자민련의 김종필총재등 여야
대표들은 오전 일찍 투표소에 나와 관계자들을 격려한뒤 주권을 행사.

민자당 이대표는 방배동 서래국민학교에서 부인 문춘자여사와 함께 투표한
뒤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보며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
라고 기대감을 표시한뒤 "특히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정혼란을 예방할수있
는 방향으로 국민들이 표를 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

민주당 이총재는 북아현동 추계국민학교에서 부인 이경의여사와 투표.이총
재는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소감
을 밝힌뒤 곧바로 마포당사로 이동,전국 각지의 투표현황을 지켜보며 만일
의 사태에 대비.

자민련 김총재는 신당동투표소에서 부인 박영옥여사등 가족들과 함께 한표
를 행사.김총재는 "최선을 다했으므로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며
"4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후보자들에 대해 잘 모르고 투표하는 유
권자가 많을 것"이라고 우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들은 이날 오전 일찍 투표장에 나와 순서
를 기다리던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귀중한 한 표를 행사.

전전대통령은 부인 이순자여사등 가족들과 함께 연희2동 샘즈갤러리에서
투표.그는 "우리 지역 행정책임자를 뽑느니 만큼 우리의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하는게 옳다"고 말한뒤 "이번 선거는 동시에 4명을 찍어야하니 똑똑히
알고 투표해야겠다"고 조크.

노전대통령은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연희1동 동사무소에서 투표한뒤 "국
민들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확립시킬 투표에 참여하게돼 감
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피력.

그는 또 누구를 찍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사람을 찍었다"며
웃음으로 대신.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