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제조업체등이 지출한 비용중 매출원가와 영업외비용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판매.관리비와 법인세의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감독원은 12월결산 3백7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3년
간의 비용지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1백26조9천3
백7억원으로 이중 판매비및 일반관리비의 비중이 11.5%로 지난92년의
10.8%,93년의 11.2%에서 줄곧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판촉강화를 위한 광고선전비가 한해전의 1조1천억원수준에서
1조5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임금과 상여금 수당 복리후생비등을 합친 인건비의 비중은 지
난92년이후 줄곧 3.3%를 유지해 상장제조업체들의 인건비지출이 생산
성향상 범위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92년말 법인세율이 34%에서 32%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
전순이익이 크게 늘어나 법인세비중은 지난92년의 0.7%에서 매년 0.1
%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

반면 기업들이 공장자동화등 생산공정효율화를 지속추진함에 따라 매
출액대비 매출원가의 비중인 매출원가율은 92년의 81.5%,93년 80%에서
작년엔 79.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회사채발행이율과 은행차입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비용 지출
비중이 줄어들어 매출액대비 영업외비용의 비중도 92년의 9.6%,93년의
9.4%에서 지난해는 8.9%로 떨어졌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