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돋아나는 푸르름과 따사로이 내리쬐는 햇살은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더욱 활기차게 이끌어 주는 우리네 생활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쳐 가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본인이 고문으로 있는 록양회는 여직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 명랑하고
밝은 직장 분위기 조성,각자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고 협동심과 애사심을
발휘하여 보람있는 직장을 만듦으로서 회사발전에 기여하자는 목적하에
지난 1979년에 첫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그간의 주요활동을 보면 사내및 사외의 불우이웃돕기 활동과 고아원
방문, 불우청소년 연계활동 등이 있다.

이중 매년 개최하는 바자회 행사는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호텔
연회장을 빌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여 행사한다.

준비에서 결산에 이르기까지 힘든 모든 일정속에서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
다질수 있고, 바자회를 마친후 그 수익금을 적으나마 사회의 봉사하고 있다.

이러한 사외적인 일과 더불어 회원들의 정서함양과 자기개발을 위하여
전산, 외국어 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수년간 계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꽃꽃이 강좌 또한 산뜻한 사무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동우회 활동 17년을 맞이하고 있는 녹양회에서는 과거 녹양회지를
여우사이(여기 우리의 사랑을 이야기하자)라고 회지이름을 바꾸어 지난 2월
부터 새로이 발간하여 녹양회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더불어 여직원들의
의사수집 및 전달기능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프라자호텔에서는 지난 3월초에 국내호텔로서는 최초로 여직원 자율
복장제가 실시되었는데, 이는 회지와 정기모임을 통하여 모집된 유니폼착용
반대의견이 적극 반영된 결과이다.

또한 회지의 호응도및 효과가 당초 기대보다 크기에 녹양회에서는 전사원
을 대상으로 직원 상호간의 인화단결을 도모하는 만남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 녹양회에서는 회지를 통한 각종 설문지등을 통하여 회사의
각종 문제점 및 개선요망 사항에 대한 의견제시와 그 사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이들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등 회사발전에도 함께
동참할 계획이다.

과거 여직원회로서의 발전을 해 온 녹양회는 여직원 자치활동만이 아닌
활기찬 회사를 만드는데도 일조를 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 일들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현명한 여성의 모임으로서의 새로운 녹양회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