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시대의 경영자는 현재의 사업보다 미래사업 설계에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인적자원의 양성만으로 부족하다면 외부에서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구본무LG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빌딩 대강당에서 임원
월례모임을 주재, 이같이 "멀티미디어시대 창의와 도전정신"을 강조해 그가
표명해온 "공격 경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

구회장은 최근의 미국 방문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멀티미디어
관련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사업 전략의 수립과
사업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더라"며 "우리는 그들
보다 2배, 3배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미래의 경쟁자로서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

구회장은 미국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인 EDS사의 경우를 지적, "이 회사는
그 자신이 세계 최고수준의 컨설팅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보다 한차원 높은
혁신을 위해 다른 회사의 경영진단을 받고 있었다"며 "세계최고를 목표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

그는 또 우수인재의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수한 해외 현지인이
있다면 이들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더많은 책임과 권한을 주어 그 지역의
경영을 믿고 맡기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시달.

한편 LG그룹은 이날 구회장의 특강에 이어 일본매킨지사의 전문 경영
컨설턴트를 초청, "멀티미디어의 영향과 사업기회"라는 주제의 임원세미나를
갖고 AT&T IBM등 미국업체및 샤프사등 일본 멀티미디어업체들의 최근 경영
전략을 연구.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