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핵심부품 가운데 유일하게 국산화되지 않은 감속기가 산학연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9일 한국기계연구원은 창원분원 로보트공학그룹 최동엽선임연구원팀이
대일공업(대표 김성문) 한국과학기술원 이대길교수 중앙대 오세훈교수와
공동으로 로봇용 정밀감속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3년간 2억7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
한 이 감속기는 대일공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감속기는 로봇의 서보모터에 연결돼 관절을 움직이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서보모터의 회전수를 줄이는 동시에 동력을 크게하는 기능을 한다.

로봇의 핵심부품중에서 유일하게 국산화가 안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감속기는 마찰감속기 하모닉드라이브감속기 유성형정밀
감속기등 3종.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하모닉드라이브감속기이며 마찰감속기는
높은 정밀도, 유성형은 정밀도는 낮지만 큰 구동력이 필요한 로봇에
사용한다.

최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감속기에는 독자적으로 설계한 치형을
채택하고 카본파이버에폭시복합재료를 사용해 진동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이 90%이상 차지하고 있는 세계감속기 시장에도 참여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