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본재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육성이 절대
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5일 LG경제연구소의 "더딘 중소기업 구조조정, 자본재 산업의 발전에 걸림
돌"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만4천여 자본재 산업체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업체수 기준으로는 98.8%, 종사원수로는 64.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이러한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생산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대부분의 중소업체가 기업규모의 영세성으로 경영
여건이 취약한 한편 생산성도 낮은 실정이다.

이 연구소는 국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돼 대기업중 중화학업종의 비중은 지난 80년 51.8%에서 92년 75.3%로 12
년간 23.5%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이 기간중 43.9%에서 59.0%로
15.1%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산업구조조정이 대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투자도 미미한 실정으로 지난 93년 현재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대비 기술개발투자비중은 2.39%인데 비해 중소기업은 0.42%에 불과해
자본재 산업의 수입의존도가 개선되지 않는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이 연구소
는 밝혔다.

따라서 자본재 산업의 발전은 중소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고 중소
기업의 육성 기준은 인위적 선택이 아니라 기술력, 성장성등에 의해 결정돼
야 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품및 기업간 연관관계를 통한 전문화와 계열
화가 필요하다고 이 연구소는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