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시 도시개발공사는 아파트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아파트를 준공직전 또는 준공후 분양하고 그동안 분리 발주해온 토목및
건축공사를 일괄발주키로 했다.

부산도개공은 또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의 관리경영
체제를 전략경영체제로 전환하고 택지 주택건설에 주력해온 사업분야를
공단조성도심재개발, 주건환경개선사업 등으로 다각해 나가기로 했다.

1일 부산도개공이 마련한 부실시공 방지대책 및 경영방향 개선책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역업체의 공사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토목및 건축공사를 분리
발주해온 결과 기술력이 빈약한 업체가 영도구 동삼1지구 108동과 같은
부실시공을 초래, 물의를 빚은데다 책임소재도 불분명, 폐단이 많았다는
것이다.

도개공은 이에따라 공사발주 방법을 일괄발주로 개선해 도급한도액이
높은 대형건설업체에 시공권이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지역업체는
의무공동도급제를 통해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자체 및 외부 시공평가를 거쳐 우수업체는 도개공 공사에 대한
지명입찰권을 부여하는 한편 부실시공업체는 예산회계법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각종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도개공은 이밖에 건설업체의 책임및 완벽시공을 유도하기위해 아파트명칭에
도개공과 시공사 이름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고 불법하도급을 근절하기 위해
감시반을 상설 운영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