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짜리 정기예금보다 만기가 단 하루가 길면서 금리는 2년만기와 같은 고
수익률의 3백66일짜리 복리식정기예금이 상호신용금고에 등장했다.

26일 사조금고는 1년초과 복리식정기예금중 기간이 가장 짧은 3백66일짜리
를 개발, 세전수익률 15.20%(확정금리14.20%)를 적용키로 하고 지난22일 가
입분부터 소급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금고는 1년짜리 정기예금의 확정금리를 종전처럼 연13.8%로 그대로 유지
하고 1년초과 2년이하의 정기예금도 3백66일짜리와 같은 금리를 적용해 3백
66일짜리 상품을 주수신상품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3백66일의 세전수익률15.20%는 1년짜리와 단 하루차이밖에 없어 실질적으로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가 연15%대까지 올라선것을 의미한다.

이는 같은 확정금리라도 가급적이면 짧은 기간을 설정해 실질적인 금리인상
효과를 거둬 연수익률 14%대를 상회하는 은행권의 고수익신탁상품과 경쟁하
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서울의 동아금고가 연15%짜리 가계우대정기예금을 6월말까지 한시
판매하는등 치열한 금리경쟁에 따라 6월말결산을 한달남짓 앞두고 이에 대응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조금고의 하인국이사는 "이번 3백66일짜리금리는 확정금리를 인상하지 않
고 기간을 조정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고객이 높은 이자를 받을수 있도록 한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신은금고가 지난22일부터 표지어음의 표면금리를 종전보다 연
0.3%포인트씩 올려 만기별로 연12.8-13.3%를 적용하는등 표지어음금리를 낮
게 적용하고 있는 금고들의 수신금리인상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