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도착한 외지에 의하면 미국 MIT대학 주최 "아시아 정치위기
시뮬레이션"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학구내에서 실시되었다 한다.

미국서는 각종의 시뮬레이션이 자주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국방관계의 "워.게임"(전쟁연습)이다.

그러나 이번은 "아시아의 정치위기"라는데서 주목되었다.

모의연습의 상정기간은 98년에서 2010년까지 12년간이고 미국 중국 한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8개국의 학자 전정치인 전직
공무원 경제인 언론인등이 참가했다.

상황은 MIT대학측이 설정한 98년 아시아으 2개의 정치위기시나리오에서
시작되었다.

하나는 북한이 마침내 내부붕괴를 이르켜 한반도에 평화통일이 이룩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북한의 난민 10만명이상이 일본에 상륙하고 북한 내부에서는
핵무기 몇기가 발견된다는 가상이다.

북한의 난민중에는 평양의 최고위간부 몇천명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이
일본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고 한국정부는 이들 "정치범"의 인도를
요구하게된 것이다.

시뮬레이션으 제1라운드는 98년에서 2001년까지의 4년간으로 일본정부는
쓰시마(대마)에 개설한 "임시수용소"에 난민들을 수용하고 장기적으로 통일
한국에 귀국하기를 설득한다.

한편 한국정부에게는 핵무기의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대응으로 한반도의 위기상황은 원활히 수습되는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시뮬레이션이 한국정부의 대응을 너무 손쉽게 처리한 것에
우리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의 폭동이
일어나 보루네오섬을 점거하고 인도네시아의 자원과 노동을 착취하는
일본에 대한 투쟁을 시작한다는 설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란등에서 핵무기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마라카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운반선을 포확하는 행위로 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에 일본정부는 해상수송로의 방위를 위해 해상자위대를 마라카해협부근에
파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제3라운드의 "2006년의 세계"는 인도네시아가 군사적으로 강대해 지고
중국도 군사력을 크게 증강한다.

일본은 정계개편으로 "대보수연합"정권이 수립되고 평화헌법을 개정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아무리 각국정부의 정책에 여러가지 데이터를 넣어 컴퓨터로 계산한
것이라 하지만 그래도 시뮬레이션이란 가능성에 불과한 것이다.

그중 한반도부분이 희망적인 것이 우리관심을 끌게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