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일대와 수원 영통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의 부동산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22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용인군 수지면의 수지1택지개발지구 아파트
평당가는 350만~400만원선으로 지난92년 평당분양가의 거의 2배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92년 11월 분양당시 평당분양가가 200만원선이었던 현대아파트 31평형
은 390만~420만원정도이며 평당분양가 250만원선이던 삼성아파트 25평형은
현재평당가 360만~380만원으로 뛰었다.

수지1지구 아파트중 가장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보성아파트도 평당
330만~350만원으로 분양당시 평당분양가 200만원보다 70%안팎이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는 2년전 토개공이 분양할때 가격이 140만원선
이었으나 현재는 평당250만~300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아파트부지는 150
만원이하였던 것이 현재 평당350만~4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부동산
중개업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외의 단독택지는 현재 평당100만~150만원에 달한다.

수지지구의 경우 작년11월 2차선국도가 6차선으로 확장돼 풍덕천리에서
수서까지 이어져 구리.판교인터체인지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하는데서 오는 혼잡을 피할 수 있으며 분당신도시의 지하철 오리역과
자동차로 5분거리에 있는 등 교통여건이 좋다.

앞으로 분당상권이 모양을 갖추게 되면 상권을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때문에 올말에 분양될 것으로 보이는 수지2택지개발지구 6,500여가구를
분양받기위해 수지1지구내 아파트로 전세를 얻거나 위장전입을 통해 수지
2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분당신도시의 끝부분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수지택지개발지구의
오른편에 자리잡은 죽전리도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

죽전리의 경우 대지국민학교를 중심으로 동성주택 한신주택 대진종합건설
등이 아파트사업을 추진중이고 특히 단국대 이전부지가 수지면 죽전리와
구성면의 마북리에 걸쳐있어 하루에도 수십명씩 원매자들이 줄을 잇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시세가 오르고 있다.

단국대부지와 인접한 죽전2,3리의 준농림지는 평당180만원~220만원선이나
거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경부고속도로와 분당차량기지 사이의 죽전1리는 그보다 낮은 평당100만원
정도다.

땅값상승은 수지면아랫쪽의 구성면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풍덕천사거리
근처 규환목장에서 신갈방향으로 서울우유공장에 이르는 4차선국도에
인접한 토지는 평당200만~250만원선, 경찰대학쪽으로 접어들어 구성국교
일대의 택지가 평당150만원선이다.

구성면의 마북리 언남리 일대의 준농림지는 평당50~70만원선에 달하고
있으며 언남리 코오롱연수원옆의 택지는 현재 평당100만원선이다.

수지2지구개발이전에는 평당택지가가 20~30만원에 불과했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용인군 수지.구성면의 아랫쪽으로 대규모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수원 영통(영덕)지구 역시 개발에 따른
기대를 반영,대지가평당100만원까지 올랐으며 임야도 평당4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 채자영.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