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운용회사인 스커더사가 한국전용펀드를 설정,대한국 주식투자를
늘리고 있다.

18일 스커더사의 이머징마켓담당 수석펀드매니저인 조이스 코넬씨는 대우투
자자문에서 열린 자사의 국제투자전략세미나에서 최근 1천7백만달러규모의 한
국전용펀드인 그레이터코리아펀드를 설정,주식매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스커더사가 한국투자전용펀드를 설정하기는 지난 84년 코리아펀드(6억달러
규모)설정이후 이번이 두번째이다.

이펀드는 미국을 제외한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 동남아에
서 조성한 개방형펀드로 앞으로 판매지역을 유럽 남미등지로 확대,1년이내에
1억달러까지 펀드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스커더사는 설명했다.

그레이터코리어펀드는 대우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블루칩및 저평가주를
집중 매입하게된다.

스커더사의 이번 한국전용펀드설정은 전세계적인 펀드(글로벌오포튜니티스
펀드)의 하위개념으로 이뤄진 것으로 한국시장을 밝게 보아서라기보다 분산투
자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이스 코넬씨는 스커더사의 경우
경제개혁으로 물가상승이 억제되고 재정수지가 개선되는 브라질 페루 폴란드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갖고있으며 유가상승수혜국인 인도네시아 오만등의 투자
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시장전망에 대해 코넬씨는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긴축우려및 고금리현
상이 해소되고 정부의 규제가 철폐될 경우 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하지만 당
장수익을 기대하기는 쉽지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OECD가입은 외국투자가들의 불안을 해소시켜 주식시장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평가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