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과 일본말의 전화통화를 상대방언어로 자동통역해 주는 음성인식자동
번역시스템이 한일양국서 개발,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국통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16일 서울 한국통신연구개발원에서 일본
토쿄의 국제전신전화주식회사(KDD) 오테마치빌딩과 호텔예약을 위한 한일간
자동통역시스템시연식을 가졌다.

이번에 시연된 내용은 호텔예약을 하려는 고객과 예약담당자간의 대화를 직
접 자동통역한 것이다.

전화로 한국인이 한국어로 말하면 이를 컴퓨터가 인식, 번역해 일본으로 전
송한후 일본의 호텔예약담당자에게 일본어로 들려주고 일본의 예약담당자가
하는 말은 반대로 한국어로 바꾸어준다.

이 시스템의 실용화시기는 아직 확정되지않았다고 한국통신측은 밝혔다.

한국통신과 KDD는 지난 93년 9월부터 공동개발을 추진, 이번에 시연회를 갖
게된 것이다.

한국통신과 전자통신연구소는 한국어음성인식, 한일기계번역시스템, 한국어
합성시스템을 개발하고 일본측의 KDD는 일본어의 한국어번역시스템을 각각
개발했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