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이 회사와 물리적인 힘의 대결을 벌이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회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체제를 공공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자동차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대규모 노사화합행사까지
치른 기아써비스 박성근노조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노조집행부가
회사홍보에 앞장서 회사 발전과 매출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화합행사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도는.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정부 가이드라인 하한선에서 올해
임금을 무교섭타결하려는데 대한 반대가 강했다.

그러나 노조도 회사와 운명을 같이 하는 영속적 조직체임을 강조하고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노조가 제시하자고 설득했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책임있는 조합활동을 약속했는데.

"노동조합이 고객에게 외면받아서는 안된다. 우리 서비스의 품질을
노조가 책임지겠다. 우리 노조원들은 고장난 차를 발견하면 다른
회사차라도 언제든지 가던 길을 멈추고 고쳐주기로 다짐했다.

장애인 고아 무의탁노인등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도 노조차원에서
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노조활동계획은.

"지난 3월 위원장선거 때도 기총련(기아그룹노동조합총연맹)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약속을 했다. 개별사업장의 노사문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제는 임금문제보다는 근로자들의 복지개선에 중점을
둘 작정이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