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리 저 현대문학 간 6,500원 >

92~93년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강의했던 저자의 소설창작론 내용을
묶었다.

"문학, 그것은 무엇인가" "대상에 대한 인식" "언어의 선택과 근사치"등
12장으로 구성된 이책에서 저자는 단순한 창작기법보다 문학의 정신과
생명에의 외경,인간의 존엄성등을 강조했다.

"진정한 문학은 생명의 비밀을 탐구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틀에서 빠져나와 현실의 모든 대상을 자기자신의 마음과
눈으로 봐야 한다"는 지론을 "토지""김약국의 딸들"등 자신의 작품세계와
연계해 설명했다.

"헤밍웨이는 성공한 작가다. 그러나 그는 사전에 없는 말을 쓸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나와 토머스 울프는 성공할지도 모르고 그러지 못할지도
모른다"라고 한 미국작가 포크너의 말을 인용, 창조의 본질과 새로움에
대한 모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역설했다.

박씨는 올해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복귀, 이책을 교재로 강의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