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8일 미국과의 자동차및 자동차 부품무역마찰과 관련, 필요
하다면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
했다.

미국과 자동차및 부품을 둘러싼 통산장관회담이 결렬된데 이어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 하시모토 류타로 통산상, 고노 요헤이외상,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은 이날 아침 총리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이 미무역법 301조에 따라 일본상품에 대한 제재 리스트를
발표할 경우 즉각 WTO에 이 문제를 제소할 것이라는 하시모토 통산상의
정책을 확인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가라시 관방장관은 이날 미국이 외국 자동차 부품구입을 일본에
강요하는 행위를 중단할 경우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가라시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자발적" 구입확대 계획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