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도 이제는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합니다.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던 그간의 투자행태에서 벗어나 원자재의 안정적
조달이라는 측면에 비중을 두고 보다 긴 안목에서 접근해야합니다"

전우성 포사(POSA)사장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국내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사실이 입증하듯 해외자원개발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POSA는 지난82년 호주의 C&A사와 20대80의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석탄개발회사.

86년까지는 석탄가격의 하락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8년간 계
속해서 흑자를 실현해 해외자원개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회사이다.

전사장은 "POSA가 지금은 자원개발의 성공사례로 꼽힐 정도로 기반을
구축했지만 노사불안과 석탄가격의 하락으로 처음 6년간은 적자를
면치못했다"고 밝힌다.

"그만큼 자원개발사업은 투자회임기간이 길고 리스크 또한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해외자원개발은 그자체에서 나오는 이익을 노리기 보다는
언제 닥쳐올지모르는 오일쇼크와 같은 파동에 대비해 원자재의 자체조달
기반을 확보해둔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그는 POSA가 이익을 내고있다는 점보다는 모기업인
포철의 원료탄 조달에 일조를 하고있다는 점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사장은 이어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원자재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내원자재가격도 계속 상승커브를 그릴 공산이 크다"고 지적,
"수익성이 낮다고 자원개발을 소홀히해서는 머지않아 엄청난 곤경에
처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외에서의 탄광개발에 이어 수조달러가 소요되는 천연가스개발까지
추진하고있는 일본기업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기업들도 이제는
긴안목을 갖고 해외자원개발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