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LNG운영선사의 선정방식을 둘러싸고 때아닌 "집안싸움"에
휘말리고 있어 눈길.

싸움의 발단은 한국선주협회가 "LNG운영선사는 기존의 컨소시엄 방식
대로 선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 밝힐 예정이었으나 일부 회원사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면서 비롯된것.

대한해운 범양상선 호유해운등 일부선사들은 "LNG의 운송권을 기존의
해운업체들에만 독점 제공해서는 안된다"며 현행 컨소시엄방식의 개선을
강력히 요구.

이들 업체는 앞으로 한국가스공사에서 발주하는 LNG운송사업에 주간운
영선사로 신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대해 기존 LNG운송의 주간사들인 한진해운 현대상선 유공해운등은
"LNG의 경우 안전운송이 최우선인만큼 참여선사의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존방식의 고수를 주장.

해운업계가 이처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것은 LNG운송사업이 20년
간 수익을 보장하는등 커다란 이권이 걸려있기 때문.

그러나 일부에서는 선정방식의 최종 결정권이 정부와 한국가스공사측에
있는데도 업체들이 미리부터 이같이 "이전투구"하고 있는것은 아무래도 모
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