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엔고로 일본경제는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일본의 호텔전문학교
학생들은 세계 일류호텔의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치솟으면서 미국으로 향하는 일본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자 미국 호텔이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어에
능숙한 직원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미국 힐튼 호텔은 일본의 호텔전문학교인 일본호텔스쿨의 학생들을 초청,
호텔실무를 교육시키는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늘어나고 있는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힐튼호텔이 고안해낸
"일본인 투숙객 유치작전"의 하나이다.

영어를 못하는 일본인들도 불편없이 지낼수 있는 서비스 체제를 만들기
위해 호텔스쿨 학생들을 조기에 확보,일본어와 미국 현지 호텔업무
능력을 겸비한 일본전담 요원으로 길러내려는 것이다.

힐튼호텔은 이에따라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가스등 미국 주요 12개 호텔 체인에 일본호텔스쿨학생 22명을
초청했다.

이들 연수생에게는 18개월짜리 취업비자가 발급되며 보증은 힐튼호텔
맡았다.

힐튼호텔은 또 왕복 여행운임과 연수비용도 모두 부담한다.

연수생들은 호텔 프런트,음식관련 서비스,어시스턴트.매니저보좌,각종
이벤트운영등 호텔 전반에 걸쳐 폭넓게 업무를 배우게 된다.

힐튼그룹은 지난해부터 미국내 주요 20대 호텔에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힐튼호텔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서비스 캠페인을
전개하는등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일본인 투숙객
담당으로 지정,프런트 데스크에 배치하거나 레스토랑및 각종 공연의
예약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급격한 엔고의 영향으로 힐튼호텔에서 차지하는 일본인 투숙객의
비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이호텔의 일본인 투숙객 비율은 지난해(8%)보다 훨씬 증가한
10%에 이를 것으로 호텔측은 내다보고 있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