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내정됐다.
5월초의 정식취임을 앞두고 "고객에대한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무리한
외형부풀리기는 않겠다"는등 경영설계에 한창인 임사장을 만나봤다.
-그동안 연구활동에만 전념하다가 새로 증권사 사장이 되었는데 소감은.
"평생 연구직에만 있었는데 마음 한구석에는 사장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실물경제는 물론 증권 금융등도 꾸준히 연구를 해왔기때문에 생소하지는
않다"
-앞으로 삼성증권을 어떻게 꾸려갈 생각인가.
"삼성증권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대고객 서비스향상및 신뢰성제고등 질
적인 성장에 치중할 생각이다.일을 하지않기로 하면 한이 없는게 증권사
사장인줄 아는데 다른 사장들과는 다를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는 없는지.
"조사업무가 약한 것같다.조사업무가 사치품같지만 고객에 대한 정보서비스
차원에선 아주 중요하다.좋은 자료는 증권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새로
운 영역인 국제업무도 적극 키워나가겠다"
-증권에 대한 관심은.
"증권붐이 일어났던 70년대초부터 주식투자를 해봤다.한번 사면 10년이 흘
러도 팔지않는 장기투자를 했다.지금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블루칩과 자
산주 3,4개 종목을 갖고있다.경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샐러리맨이라면 저축
수단으로 생각해 투자를해 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무리한 욕심은 버려야 한
다"
-최근의 증시동향에 대한 생각은.
"객관적으로 볼 때 주가가 내려갈 이유가 없다.국내경기는 역사상 보기 드
문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세계적으로 봐도 국내 주가수준은 저평가돼
있다.단지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진데 따른 불안감의 결과가 아닌가싶다"
-증권사의 투신업진출과 관련된 최근의 논의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형화의 이점도있겠지만 허용하려면 누구든지 할수있도록 해야한다.그래
야만 경쟁이 촉진된다"
-경기진정책을 둘러싼 논의는 어떻게 보는가.
"고금리로 인해 지금도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있는 상황에서 경기안정책이
시행될 경우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다.하지만 과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62년 서울대상대 졸업과 동시에 한국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무역협
회(상무)를 거쳐 86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으로 활동해온 임사장은 사회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조사업무로 일관한 전문가로 유명하다.
당년 59세의 서울산.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