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돌핀스가 연장 11회 접전끝에 이희성의 중전결승타에 힘입어
해태 타이거즈를 6-2로 물리쳤다.

태평양은 23일 광주경기에서 이대진-이강철-선동열-송유석 등 주전급
투수를 총투입한 해태 마운드를 장단 15안타로 두들기며 6대 2로
승리했다.

태평양은 1점을 뒤지고 있던 2회 김동기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첫
동점을 이뤘다.

태평양은 4회 해태에 연속안타를 허용,1점을 뒤졌으나 9회 해태
3루수 홍현우의실책으로 진루한 김동기를 강영수의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태평양은 2대2로 비기고 있던 연장 11회 이희성의 중전 결승타에
이은 김성갑,장광호의 연속안타로 대거 4득점,해태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태평양의 2억대 투수 위재영은 10회 1사2루에서 지명대타로 나서
해태 투수 송유석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냈으나 주자 이희성이
홈으로 뛰어들다 아웃당해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해태는 1회 1점을 선취하는 등 앞선 경기를 펼쳤으나 막판 내야수비수의
실책과타선 불발로 연장전에서 태평양에 역전패했다.

이날 해태 이종범은 3회 태평양 선발투수 정민태의 초구 바깥쪽
커브를 밀어쳐지난해 8월27일 대롯데전 이후 22연속 경기안타 기록을
작성,삼성 이정훈이 빙그레(한화 전신)시절인 지난 87년 6월24일~8월20일
사이에 세웠던 연속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시작에 앞서 해태구단은 김성한의 2백홈런과 선동열의
1백세이브에 대한 시상식을 가져 한국야구위원회(KBO) 김기춘 총재가
김성한 선수에 골든방망이를,선동렬 선수에 트로피를 직접 시상했으며
구단은 순금 1냥으로 된 행운의 열쇠를 두선수에게 전달했다.

지난 21일과 22일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된 가운데 이날 광주구장에는
휴일을 맞아 1만1천90명의 유료관중이 입장,맑게 개인 날씨속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 광주 ]]

태평양 0 1 0 0 0 0 0 0 1 0 4 - 6
해 태 1 0 0 1 0 0 0 0 0 0 0 - 2

<>투수 태평양 = 정민태 위재영(9회.승) 정명원(11회)
해 태 = 이대진 이강철(7회) 선동열(8회) 송유석(10회.패)

<>홈런 김동기(2회 이상 태평양)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