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부동산경기침체,건설시장개방등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적극 대응,기술우위를 통한 품질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선점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립한 "신기술 단계별
발전계획"에 따라 토목,건축,재료,환경부문에 모두 1백32개 과제를
선정,69개기술을 개발했으며 오는 98년까지 과학기술원,서울대,석유개발
공사등 25개연구기관과 협력,진동저감기술,철골조 초고층아파트시스템,
공동주택의 난방분배및 제어시스템,할프슬라브공법등 63개 연구과제를
수행키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에는 원자력발전소 콘크리트균열방지를 위한 위치연구,
도심재개발신모델,클린룸기술,환경공사 종합관리시스템등 토목기술 7개,
건축기술 21개,재료기술 5개,환경기술 7개등 모두 49개 신규과제를
선정했다.

(주)대우는 지난해보다 80억원이 늘어난 4백억원을 기술투자비로 투입,
토목,건축,플랜트등 5개분야에서 모두 14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00년에는 1천2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매년 투자비
를 높여나갈 방침인데 내년말까지 기존의 건설기술연구소에다 대형구조
실험동,설비실험동,지반공학실험동,음향실험동등 각종 실험동을 건립,
국책연구개발과 대체에너지기술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건설은 올해 모두 14개 분야에 걸쳐 2백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과제도 다양화시켜 오염토양 정화기술,수중콘크리트연구,구조물의
유지보수및 진단,건설신소재,공정시스템등 실용기술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보다 55억원이 늘어난 2백60억원을 들여 탈황및
소각로시설,초고층건물 기술,에너지비축탱크 내진설계,토목설계
전산화시스템,공동주택 공정관리 CAD 시물레이션등 14개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토목용 블럭,터널지주의 가압장치등 27개 품목을 특허및 실용신안에
출원했으며 오는 2000년까지 1백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건설신기술보호제를 개정,신기술 보호기간
은 현재의 2-5년에서 5-10년으로 연장할 것을 검토중이어서 건설업체들의
기술개발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