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엔고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나 대일수입액이 급증, 전체 무역
수지 적자폭은 더 커지고있다.

또 고급승용차와 여성의류등 소비재 수입도 급증,엔고에 따른 효과를
보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1.4분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대일
수출은 엔고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3월에는 작년3월보다 32.6%나 증가한
14억1천7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월별 실적기준으로 사상최고치였던 작년
10월의 13억5천8백만달러를 웃돈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엔고의 여파로 자본재 수입액이 늘어나면서 대일수입이 폭증,
3월에는 전년동월보다 32.0% 늘어난 29억6천1백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2월의 25억5백만달러를 제치고 월중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3월중 대일무역적자규모도 15억4천4백만달러로 월중으로는
가장 높은 적자를 나타냈다.

미국및 유럽연합(EU)과의 교역에서도 경기호조에 따른 자본재수입이
크게 늘면서 1.4분기중 각각 17억8천만달러와 8억7천1백만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본재의 대미수입액은 1.4분기중 36억4천4백만달러를
기록,작년 1.4분기보다 52.5%나 늘었으며 대EU수입액도 22억2백만달러로
40.0%나 증가한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재수입도 눈에띄게 늘어 고급승용차의 경우 1.4분기중 57억1천1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3백1.4%나 증가했으며 여성복등의 의류와
가정용 전기기기도 각각 61.8%와 40.9%씩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