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한국의박찬호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희망" 노모 히데오(26)가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모는 13일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마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구원등판, 2이닝동안 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이 7-1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5회 노모에게 삼진아웃당한 플로리다 마린스의 그렉 콜번은 "노모의
투구동작에익숙하지 못해 오늘은 당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노모는 경기가 끝난뒤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도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일본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날 경기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노모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긴데쯔 버펄로에서 5년동안 활약
하면서 90-93년까지 탈삼진및 다승왕에 올랐고 통산 78승46패를 기록한뒤
올 시즌 2백만달러(한화 16억원)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토미 라소다 감독은 그의 경기모습을 지켜본뒤 "노모의 투구는
훌륭하며 컨트롤에 다소 문제가 있으나 자질이 훌륭해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26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주전투수로
활용할 뜻을 비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