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는 시장구조의 변화와 엔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중국,인도,
베트남,인도네시아,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등 8개국을 중점
시장으로 선정, 이 지역에 대한 직접투자와 시장개척을 본격화하는 내용의
중장기 세계전략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
했다.

이같은 결정은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와 미국,유럽등 선진국의 음향
영상(AV)시장 신장세 둔화에 따른 것으로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는 이들 신흥
8개국으로 시장을 다변화, 1달러=80엔시대에 대응하는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소니는 이에따라 이들 8개국을 "8BEM(Big Emerging Market)"(8대신흥시장)
으로 분류,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간다.

이와관련, 소니는 이미 인도네시아 정부에 자회사(1백%출자)설립을 신청중
이다.

소니는 이 자회사에 약 10억엔을 투자, 컬러TV를 연간 20만대, 소형
스테레오세트등 오디오기기를 연간 1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대리점을 경유하던 판매체제도 판매회사를 통한 관리체제로
바꿀 방침이다.

이와함께 브라질에도 10억엔을 투자, 컬러TV와 비디오등의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이에따라 현재 연간 20만대에 이르는 현지 TV생산규모를 97년부터는
50만대로 끌어올리는등 브라질을 중남미와 아프리카시장의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판매자회사 설립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소니는 엔고와 아시아지역의 수요확대에 대응, 해외생산비율을 현재의
42%에서 95년도에는 50%로 높일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소니의 지난해 4.4분기(10-12월) 전자부문 매출은
현지통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3%나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소니의 총 매출액중 미국.유럽을 제외한 기타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수년후에는 유럽.미국을 앞질러 세계 시장구조의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