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들의 70.8%가 대학입시를 위해 학원수강, 개인지도 등 각종
과외지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입생들의 44.7%가 전공학과에 대한 정보부족 등으로 학과특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학과선택을 했으며, 59.3%는 입학시험이 임박해
지망학과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소장 김정오 심리학과 교수)가
95학년도 신입생 4천8백81명(남 3천7백73명,여 1천1백8명)을 대상으로
생활환경, 대학에 대한 태도 등을 분석, 펴낸 "신입생 현황자료집"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8%가 대학입시를 위해 과외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특히 과외를 신입생은 여학생이 81%로 남학생(69.9%)
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외를 받은 학생은 미대가 8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음대 85.2%,
경영대 80.3%, 법대 79.9%, 가정대 78.2%, 인문대 77.9%, 간호대 73%,
자연대 72.4%, 사회대 71.9%, 수의대 71.7%, 약대 67.9%, 농생대 66%, 공대
64.7%, 사범대 63.4% 등의 순이었다.

과외지도 형태로는 학원수강이 5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개인지도
25.4%, 그룹지도 15.2%, 입주가정교사 1.6% 등이었다.

특히 지난 92년과 비교할 때 개인지도(92년 11.9%)와 그룹지도( " 4.3%)가
3년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지도를 받은 학생은 여학생이 29.6%로 남학생(23.8%) 보다 많았으며,
단과대학별로는 음대(40.7%)와 미대(31.5%)가 많았다.

이와함께 연구분야, 강의내용, 졸업후 전망 등 지망학과에 대한 사전지식을
물은데 대해 44.7%가 "전혀 모르거나"(7%) "알지 못하는"(37.3%) 상태에서
지망학과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나 수험생들이 대학의 학과에 대한 사전지식
을 갖고 학과를 선택할수 있도록 대학안내서를 일선고교에 보내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학과선택의 시기를 물은데 대해 <>고3부터 원서접수전 49.1% <>원서접수
기간중 10.2% 로 나타나 59.3%의 신입생이 원서접수기간에 가까운 시점에서
학과를 선택한 반면 "고1~고2" 또는 "중학교 이전"에 학과를 결정한 소신
지원자는 각각 27.3%와 12.7%에 불과했다.

중학교 이전에 학과를 결정한 소신지원자들은 음대(59.2%), 법대(39.8%)에
많은 반면 농대생 합격자들은 23.8%가 원서접수기간 중에 학과를 선택,
대조를 보였다.

학과선택시 가장 고려한 사항은 학문적 흥미 36.2%, 적성 30.1%, 입학
가능성 17.1%, 취업전망 10,8% 등의 순으로 나타나 학문에 대한 흥미와
적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학문적 흥미를 중시한 학생들은 자연대(46.1%)와 공대(44.9%)에
<>취업전망을 중시한 학생들은 간호대(37.8%)와 수의대(28.3%)에 <>적성을
중시한 학생들은 미대(77%)와 음대(69.2%)에 가장 많았다.

이밖에 지망학과에 대한 정보출처로는 선배나 친구(26.4%)를 꼽은 신입생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잡지나 신문(16.3%), 교사(15.7%), 대학안내서
(13.7%), 전공자(10.4%) 등 순으로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