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측에 1백50인승급 항공기 공동개발을 정식 제의해왔다.

9일 삼성항공관계자는 "이달초 한국을 방문했던 등남중국과학기술
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이 이대원사장에게 현재 한중이 공동개발을 추
진중인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외에 1백50인승급 항공기도 함께 개발
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등부주임은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의 차녀로 중국
정부의 핵심 인사이며 삼성항공은 1백인승급 중형기 공동개발사업의
한국측 주관회사이어서 이같은 요청은 중국측의 공식 제의로 받아들
여진다"며 "1백인승 후속기종으로 1백50인승급을 공동개발하는 방안
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도 "중국측이 삼성항공에 1백50인승 항공기 개발
사업을 정식 제의한 것으로 안다"며 "1백인승 중형기 개발이 성공적으
로 추진된다면 1백50인승급 공동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한중 양국은 오는 17일께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산업
협력위원회 항공기분과위원회에서 1백인승 중형기 공동개발을위한 세
부계획과 함께 1백50인승급 항공기 공동개발 타당성등도 논의할 것으
로 알려졌다.

한중 두나라는 총개발비 12억달러(9천6백억원를)를 50%씩 투자,오는
98년까지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를 공동개발키로 작년말 합의한후 제3국
기술도입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