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펄프가격이 올들어서도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28일 한솔제지 대한펄프등 제지업계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등지의 주요
펄프업체들은 6월인도분의 펄프가격을 t당 1백달러씩 올리기로 통보해왔
다는 것이다.

그동안 펄프가격은 분기별로 보통 25~50달러씩 올랐으나 한꺼번에 1백
달러인상 통보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표백화학펄프를 기준으로 하드우드는 t당 7백65달러(C&F기준)
에서 8백65달러, 소프트우드는 8백25달러에서 9백25달러로 각각 오르게
된다.

이같은 가격은 사상 최고수준으로 하드우드의 경우 그동안 최고치였던
지난 89년의 7백85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며 93년 4/4분기의 3백40달러에
비해선 1년반만에 1백54%가 오르는 셈이다.

업계는 펄프를 대체할 만한 원자재가 없는 데다 세계적인 종이수요증가
에도 펄프공장증설에는 적어도 2~3년이 걸려 당분간 수요초과에 따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하드우드펄프가격은 연말에 9백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