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전등 일부 대기업들이 대규모의 특별손실을 발생시켜 당기순이익
을 크게 낮춘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신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 법인들의 특별손익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
자는 지난해 보유주식을 저가에 매각하는등의 방법을 통해 모두 3천3백87억원
의 초대규모 특별손실을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도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천8백58억원의 대규모 특별손실을 발생시
켜 이익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업들이 특별손실을 이처럼 대규모로 발생시킨것은 당기순이익을 줄
여 그만큼 법인세를 줄이자는 목적도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한신경제연구소는 그러나 은행을 제외한 4백25개 12월 결산 기업들을 분석
한 결과 나머지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은 특별이익을 많이 냈고 이에따라 특별
수지도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들 상장기업들의 특별이익은 전년대비 17.4%증가한 1조2천5백9억
원을 기록한 반면 특별손실은 전년대비 18.2%감소한 1조2천3백93억원에 그쳐
1백16억원의 흑자였다.

대상기업중 특별이익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6백45억원의 한일합섬이었으며
한보철강 기아특수강 한진건설 미원 신풍제지 코오롱등도 3백50억원 이상의
특별이익을 낸것으로 집계됐다.
한신경제연구소는 고정자산 처분 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이 많았다고 설명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