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차세대 컴퓨터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대형
컴퓨터 개발사업의 선진기술 협력업체로 미국의 AT&T-GIS사가 최종 선정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 참여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전자및 서울대 컴퓨터신기술공동
연구소와 AT&T-GIS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술협력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오는 97년말까지 목표인 대형컴퓨터 개발사업의 기술협력업체 선정에는
미국의 데크(DEC) 유니시스사등과 일본의 후지쓰사등 6개 외국기업이
제안서를 접수시켰고 이중 AT&T-GIS와 텐덤사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었다.

통산부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이들 업체의 <>기술이전
내용및 첨단성 <>기술이전조건 <>제안기종의 시장성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AT&T-GIS가 적격업체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AT&T-GIS는 이번 협약에 따라 최첨단 컴퓨터 기종인 3600시스템의 모든
원천기술을 한국측에 제공하고 국내기업의 대형컴퓨터 개발을 위한 모든
기술과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또 국내업체는 국내시장에서 판매독점권을 갖는 것은 물론 중국 일본
동유럽 러시아등 30여개국에 대한 판매권도 확보토록 돼 있다.

통산부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형 컴퓨터가 개발될 경우
90년대말에는 3억달러의 수출증대와 2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연간 2천억원에 달하는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형 컴퓨터란 처리속도 GIPS급(초당 1기가 바이트이상)의 컴퓨터로
이번 개발사업에는 오는 97년까지 정부와 국내 참여기업이 각각 1백90억원씩
모두 3백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