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늘어나고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현재의 집보다 더 큰집으로 넓혀
가려는 주택수요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처음의 내집마련이 장기적 계획아래 이루어졌듯이 집을 넓혀가는 전략도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심과 장기적 안목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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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늘리기에 가장 일반적이고 쉬운 방법은 금융기관의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주택자금 데출제도는 보통 1년정도의 여유를 갖고 미리
가입해 두면 자금마련이 한결 쉬워진다.

특히 주택은행은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주택금융서비스를 갖춰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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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 용이한 적금에 들어 대출을 받아 집을 늘리고 대출금은 살면서
일정액을 갚아나가는 방법이다.

다음은 어느정도 자금의 여력이 있으면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경우
재개발이나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를 전세 안고 사두는 방법이
있다.

이때 이미 개발계획이 확정된 경우에는 대체로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경우이므로 피해야 하며 12~16평대의 소형 아파트가 규모와 가격면에서
비교적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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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부터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일부 개정돼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국민주택에 1순위로 당첨되었더라도 10년이 지나면 다시
1순위가 될수있으므로 당첨돼 아파트 입주한후에도 다시 주택청약저축을
들어두면 장차 넓은 아파트로 옮겨갈수있다.

경매나 공매를 통해 큰집으로 늘려가는 방법도 있다.

경매는 법원,공매물건은 성업공사에서 취급하는데 일반인도 경쟁입찰에
응할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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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매는 처음부터 시가의 10~15%이상 싼 가격에 나오고 3차까지
유찰되면 늘려갈수 있다.

법원과 성업공사가 일간신문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고하는데 수요자가
물건의 목록을 보고 사고자하는 주택의 현장조사는 물론 관련서류를
살펴본뒤 하자가 있는가를 면밀히 검토해 보아야한다.

임대차관계,계약상태등을 조사한후 관련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경매와 공매에 응하는 것이 좋다.

경매나 공매는 적은 돈으로 단기간내에 가장 싼값으로 내집을 마련하거나
늘려갈수도 있어 커다란 매력이 있다.

또하나는 미분양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95년1월말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가 11만가구에 이르고 있고 연립
다세대 빌라등의 미분양을 포함하면 많은 양의 주택들이 주인을 못찾고
있다.

최근들어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아파트가 생겨나고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연립 다세대 빌라 등은 다소 투자가치가 떨어지지만 주택융자금 알선
등 유리한 조건으로 큰 평수의 새집으로 늘려갈수있어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따라서 미분양의 원인을 종합적으로 조사.검토한후 계획과 여건에
맞는다면 목좋은 곳으로 골라 늘려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역을 옮겨가는 방법도 있다.

굳이 대도시의 주거지역을 고집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인기지역으로
옮겨 보다 큰 평수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도 한 전략이다.

출.퇴근이 가능하고 비교적 환경이 쾌적한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주택가격 절반으로 원하는 평수의 아파트를 구할수 있다.

직장이 서울 강동이나 동북부지역이면 경기도 남양주나 구리.미금일대
지역이 유리하다.

95년에 3만6,000여가구의 분양계획이 잡혀있어 풍부한 공급물량과 함께
강동.강남으로 쉽게 갈수있고 한강을 끼고있어 주거환경이 탁월하다.

그리고 강남이 직장이면 용인 수지.신갈지구를 꼽을수 있다.

일부지역은 분양경쟁이 심해 미분양이 거의 없지만 보통은 비교적 쉽게
분양받을수 있다.

좁은 집 늘려갈때에는 부동산경기가 좋을때 보다는 침체기가 좋으며
계절적인 비수기때 주택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박정수 < 키라컨설팅그룹 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