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신 <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

최근 장세의 특징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약세
국면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의 투자자산에 대한 관리는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 투자원금의 가치보존과 시간의 경과에 따른 기회비용은
물론이고 투자위험에 상응하는 수익까지도 확보할수 있도록 투자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알맞는 투자전략으로는 공격적인 투자수단인 주식과
방어적인 투자수단인 채권의 투자비율을 증시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함으로써 수익의 극대화를 꾀하는 포믈러 플랜( formula plan )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불변금액법( constant dollar plan )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불변금액법은 주식에 대한 투자액을 일정하게 하고 포트폴리오 가치의
변동을 채권에 대한 투자액의 변동으로 흡수하려는 방법이다.

즉,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에 대한 투자액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채권을 매입하며,주가가
하락하면 채권의 일부를 매각하여 주식을 매입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예를들어 전체 투자자금 1,000만원 중에서 주가의 등락과는 관계없이
주식에 600만원을 투자하기로 정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어느 일정기간이 지난후 주식을 시가로 환산해 보니 그동안
주가가 올라 800만원이 되었다면 200만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그 금액
만큼을 채권투자에 이용하고 주식투자금액 600만원은 처음 그대로
계속하여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주가가 하락하여 주식평가금액이 400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하면 반대로 200만원어치의 채권을 팔아 주식투자금액 600만원을
고수하게 된다.

이 투자전력은 주가의 등락에 따라 주식보유량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문제가 생길뿐 전체 주식에 투자된 총 금액은 일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투자자들은 흔히 상투시세에 사서 바닥시세에 파는 경향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는 데에는 안성맞춤인 투자전략이라고 할수
있다.

물론 전체 장세가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에는 투자수익을
극대화시킬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나,증권투자의 성공 여부가 미래에 대한 정확한 에측에 달려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과 같이 급변하는 장세에서는 어설픈 예측보다는
이처럼 미리 정채놓은 공식에 맞추어 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
이라고 여겨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