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소니와 미텍사스인스투르먼트(TI)는 브라운관과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차세대 화상표시장치를 공동개발키로 합의
했다고일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4일 보도했다.

양사는 내년봄부터 이를 제품화,미.일.유럽각국에 시판할 계획이다.

양사가 개발할 신제품은 "디지털미러디스플레이(DMD)"로 빛을 억제하는
반도체를 사용한 투사형 표시장치이다.

색과 화면이 선명하고 전력소비량이 적으며 소형화가 가능하다.

또 LCD의 투사형표시장치에 비해 빛의 이용효율이3배에 달해 주변을 어
둡게 하지 않고 대형화면에 고화질화상을 표시할 수 있다.

이에따라 영화관뿐아니라 가정에서 원하는때에 원하는 영화를 볼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등에도 널리 쓰일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특히 이 제품이 멀티미디어용 표시장치로 적합,앞으로 수요가 크
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TI는 자사가 개발한 신형반도체 "미러디바이스"와 주
변회로,소니는 투사형 화상표시장치를 각각 생산,이를 제품화한다.

오는 96년에는 우선 업무용에 투입하고 점차 가정용으로 확대할 방침이
다.

가격은 가정용의 경우 수십만엔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제휴는 멀티미디어시대를 겨냥,신형 표시장치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소니와 영상분야 반도체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TI의 전략이 일치한데
따른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