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서울시내 13개지역에서 3천4백28가구의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된다.

올들어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서울지역 1차동시분양은 그동안 민영주택에
적용됐던 "20배수제"가 "30배수제"로 확대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청약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까지 20배수에 들지못해 최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30배수내에 새로 들어오는 청약예금 1순위자 가운데 상당수가 청약에 참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은 아파트물량이 적은 편이어서 "30배수"가 적용됐으나
앞으로 분양물량이 늘어날 경우 40,50배수도 적용될수 있어 30배수내 신규
편입자들의 청약가담률이 의외로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이다.

일반서민층과 중산층이 선호하는 아파트가 주류를 이루는 것도 이번 분양
의 특징이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가 3천83가구로 전체물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분양지역중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목좋은 위치의 재건축
아파트가 많고 주택조합 주상복합 원룸아파트등 유형이 다양하다.

전체 13개 지역중 재건축아파트는 아현동 삼성아파트, 성수동 성원아파트,
구로동 우성아파트등 6개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분양물량은 전체의 32.9%인
1천1백28가구이다.

또 조합아파트는 자양동 우성아파트, 상계동 중앙하이츠등 2개로 잔여분양
가구수는 1백83가구이며 주상복합아파트는 요진산업이 북가좌동에서 분양
하는 90가구가 있다.

한일산업이 역삼동에서 분양하는 한스빌아파트(2백16)는 강남요지에서
비교적 많은 물량의 원룸아파트가 한꺼번에 분양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규모별 물량 =서민형인 전용면적 18평이하가 전체의 61%인 2천99가구로
가장 많다.

이들 아파트는 가리봉동 두산아파트, 구로동 이화우성아파트동 13개 전지역
에 골고루 나눠져 있다.

특히 자양동 우성아파트와 역삼동 한스빌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18평이하
평형이다.

전용면적 18-25.7평 아파트는 전체의 29%인 9백84가구로 자양동 우성과
역삼동 한스빌을 제외한 11개 지역에 분양된다.

또 전용면적 25.7평초과 중대형아파트는 가리봉동 두산아파트, 구로동
칠성우성아파트, 면목동 성원아파트 3개지역에서 3백45가구만이 분양된다.

전용면적 18-25.7평 아파트 9백82가구 가운데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25평 아파트가 아현동 삼성아파트, 쌍문동 염광아파트등
10개지역에서 9백32가구나 나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청약저축자들이 분양신청할수 있는 국민주택은 가리봉동 두산아파트등 4개
지역의 8백71가구에 불과하다.

<>.입지여건

<>가리봉동 두산=국민주택 654가구, 민영주택 841가구 등 모두 1,495가구가
공급돼 이번 서울1차동시분양 전체물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단지 인근에 남부순환도로와 시흥대로, 경부선이 지나고 있어 구로
지역의 교통요지를 이루고 있다.

또 지하철7호선 가리봉역이 오는 97년 개통되면 도심방향으로의 진입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아현동 삼성=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충정로역의 중간에 위치해 마포와
여의도, 서울도심으로 이어지는 교통요지에 있다.

또 오는 97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이 인근을 지나게 돼 있어 교통
요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면목동 성원=면목동의 중심대로인 용마산길 도로변에 위치, 동부간선
도로및 신설예정인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수월한 편이다.

용마산 아차산 용마봉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공기도
맑다.

또 약수터가 아파트단지 바로 뒤에 있어 도시속의 자연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구로동 칠성 우성=입지여건이 좋아 이번 서울동시분양에서 채권상한액이
가장 높은 곳이다.

42평형의 경우 8,406만원으로 성원건설이 중랑구 면목동에서 분양하는
44평형의 채권상한액 3,964만원보다 2배이상 높다.

경부선과 경인전철의 분기역인 구로역과 도봉산~터미널~가리봉~온수로
이어지는 지하철 7호선이 완공되면 여의도 용산 강남 등지를 연결하는 교통
의 요지가 될 전망이다.

또 보라매공원 광명공원 목동종합운동장 구로구청 애경백화점 고대구로
병원 등이 인접해 있다.

<>상계동 중앙하이츠=지하철 4호선 노원역과 상계역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동부간선도로와도 근접, 도심진입이 용이하다.

또 오는 97년 개통되는 지하철 7호선 수락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제3순환도로가 건설되면 영동 잠실 성동구방향으로의 진입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가까이 있어 주거환경도 괜찮은 편이며 미도파상계점
E마트 등 대형 구매시설과 종합병원 등 생활편익을 위한 근린시설도 발달돼
있다.

<>역삼동 한스빌=강남의 교통1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이 아파트는 전 가구
가 원룸아파트라는게 특징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및 3호선 양재역이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으며 남부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병원 금융기관 쇼핑시설
교육기관 기타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당첨전략 =이번 동시분양은 일률적인 "20배수 적용"이 폐지되고
"30배수"가 적용된다는 점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0배수에 들어 처음으로 최우선 청약기회를 잡은 신규 수요자가 청약대열에
대거 참가할 경우 분양경쟁이 예상외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부터 분양물량에 따라 20-50배수를 신축적으로 적용할
계획인 점을 감안할때 앞으로 40,50배수로 확대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30배수내 청약대기자들의 심리적인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2일부터 표준건축비가 5% 인상돼 4월로 예상되는 2차동시분양때부터는
서울시내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평균 2.5% 오르는 것도 이번 분양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이번 동시분양의 청약경쟁률을 대체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현동 삼성아파트는 서울도심과 여의도 신촌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는데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고 지하철 5호선이 입주
시점인 97년에 개통돼 단지 인근으로 지나갈 예정이어서 30배수내에서
마감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성수동 성원아파트, 구로동 칠성우성아파트 등 입지건이 좋아 상당수의
평형이 30배수내에서도 높은 경재율이 예상된다.

이중 칠성우성은 이번 동시분양에서 최고 최권상한액을 기록한데서 알수
있듯이 10개동 8백29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단지인에다 교통여건도 괜찮아
경쟁이 비교적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24평형은 분양가구수가 3백82가구로 많아 30배수외로
넘어가는 아파트도 일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동시분양지역중 가장 큰 단지인 가리봉동 두산아파트도 18-25층
18개동 1천4백95가구가 분양되는 대형단지라는 잇점과 함께 구로지역 교통
요지에 위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백가구가 분양되는 38평형은 전용면적이 30.7평으로 전용면적
25.7평-30.8평 아파트 청약예금자들에게 모처럼 분양되는 아파트여서
중대형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

국민주택인 24평형은 6백54가구로 분양가구수가 워낙 많아 일부물량은
30배수외와 2순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또 이번 분양물량중 유일한 원룸아파트인 역삼동 한스빌아파트는 강남요지
에 위치있음에도 불구하고 25평형이 1억3천5백만원을 넘는등 분양가가 워낙
비싸 20평형대보다는 10평형대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자양동 우성아파트, 중계동 우성아파트,상계동 중앙하이츠 등도
입지여건이 비교적 괜찮아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분양지역중 일부를 제외한곤 대부분이 소형아파트단지여서
무리하게 채권액을 높게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고 전문가들은 지적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