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규모 1백평규모의 대형 약국들이 잇따라 개설되는등 국내 약국들에 대
형화바람이 불고있다.

또 약리학및 유통분야의 정보교류에 적극 나서고있는등 개방화시대의 약국
에 기업경영이 접목되고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들어 태평양약국 마장약국등 매장규모가 1백
평규모인 약국들이 속속 영업을 개시,약국개방시대를 맞은 외국의 거대 약국
체인에 대비하고있다.

이들 대형약국들은 주식회사체제로 출범한데다 다수의 약사들을 확보,약국
을찾는 환자들의 약선택범위를 넓혀주고있다.

서울의 경우 종로일대의 약국들이 대형화를 선도하고있다.

종로5가에 있는 마장약국의 경우 1백평의 매장에 상담실등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조중형대표는 환자들이 안락한 분위기에서 조제상담을 할수있고 전문분야의
약사들이 모여있어 최신 약학정보에 따른 조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송파구의 태평양약국은 매장이 1백58평에 약사가 10명이며 성남에서 개업
중인 새태평양약국도 매장면적이 1백20평이다.

현재 전국의 약국수는 2만여개로 이중 법정 최소면적인 4.5평에서 10평이하
의 이른바 "동네약국"들이 주류를 이루고있는 터여서 이들 대형약국들의 잇
따른 출현은 약국들의 경영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약국간 정보교류및 협업체를 통한 공동구매사업도 서서히 터를 잡아가고있
다.

약국간 협업체체인인 (주)온누리는 4백여약국과 한달에 한번 세미나를 열어
약학 영양학등에 대한 정보교류에 나서는 한편 신물질 신약품에 대한 공동구
매사업을 펼쳐나가고있다.

건강식품을 취급하는 (주)녹색건강체인도 2백여 약국을 대상으로 건강및 건
강보조식품에 대한 공동구매사업에 나서는등 약업계의 "가격파괴"를 시도하
고있다.

약국들의 이런 움직임은 올들어 약국시장이 전면 개방된데따른 자생력을 키
우기위한 것으로 보여 대형화와 협업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복지부관계자도 "약국시장의 개방이 당장 국내시장변화에 영향을 주고있지
않지만 약국의 적정규모화와 유통합리화에 대한 대책을 수립중에 있다"고 말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