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김희영기자] 공단용지로 개발계획이 확정되고도 미개발 상태로
방치돼 있는 땅이 경기도내에 모두 18개지구 1백39만여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전체 공단면적 1천6백86만여평의 8.3%에 달하는 것으로 이들
공장용지는 대부분 지난 86년과 90년 공장용지로 개발방침이 결정되고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연천군의 경우 지난 90년 황지, 읍내지구등 5개지구
8만9천평을 소규모 공업용지로 지정하고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방치해놓고 있다.

또 김포군 구래지구 1만8천평과 양주군 덕계지구 1만8천평, 가평군 상천,
항사지구등 4개지구 6만7천평, 양평군 곡수지구등 5만3천평등도 지난 90년
공업지구 승인을 받아놓고도 똑같은 이유로 사업에 착수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일대 71만3천평의 발안지구와 장안면
금의리일대 18만4천평의 금의지구는 지난 86년 수도권정비심의를 통과,
공단지정을 위한 여건을 갖춰놓고도 10년째 공단지정이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송탄시도 칠괴동일대 20만5천평과 장당동일대 4만5천평을 공장용지
로 지정해놓고는 수년째 미개발 상태로 방치해오다 최근에야 뒤늦게 개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같이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소규모 공업용지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공단분양대금이 턱없이 모자라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인해 이들 토지를 소유한 토지 소유주들은 5년이상 토지매매를 하지
못하는 등 재산권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