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이 주관한 한국은행독립촉구 경제학자서명운동에 서울대경제학과의
정운찬교수등 평소 한은독립에 관심이 많던 소장파교수중 일부가 불참해
관심.

단순히 독립이나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내용으로 채우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이들 불참교수들의 지배적인 의견.

경실련측도 불참교수중 다수는 한은독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면서도 서명이라는 양식의 행위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

서명에 불참한 한 교수는 "한국은행독립은 금융정책의 효율성과 정부조직
의 효율성등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논의돼야할 문제지 서명운동으로처리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

일부 교수는 사회운동단체인 경실련이 나서서 할만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한편 이날 서명에는 한은독립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실천하고자했던
조순 전부총리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임원택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김윤환 고려대명예교수 박필수 외국어대교수(전상공부장관)등 전국
1백29개대학에서 총1천54명이 참가해 성황.

특히 박우희 한국경제학회회장(서울대교수)이경용 한국금융학회회장
(서강대)안충영 한국국제경제학회회장(중앙대)황일청 한국경영학회회장
(한양대)등 주요 경제학회회장들이 대부분 포함돼 눈길.

경실련 정책연구위원장인 김태동교수(성균관대)등 경실련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명작업은 경제학교수들이 지난달 1월20일부터 시작했고 성명서는
경실련 금융분과위원장인 고려대 이필상교수가 작성.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