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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오늘은 뭘 먹나..김덕환 쌍용그룹종합조정실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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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평생 먹는 음식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
    한 통계는 3t트럭 9대 분쯤 된다고 한다.

    사람이 일생 도안 먹는 것과 관련된 일에 쏟는 시간도 엄청날 것이다.
    우리네 식탁은 밥을 빼놓고는 무엇이든 양념으로 조리를 하기 때문에,많은
    수고와 시간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부들은 집안의 큰 행사를 치르고나면 앓아 눕고 만다.

    한국사람들은 식성도 까다로운 편이라서,해외에 나가서도 기어이
    한국음식점을 찾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실 우리 음식은 너무 맵고 짜고 양념을 많이 해서 조리하기 때문에
    음식의 단백함이 없어 구제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사실상 불고기 외에 뚜렷이 내세울 만한게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만 되면 고민스럽다.

    음식은 비싸기만하고 손님대접도 제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릇 부딪치는 소리,종업원들의 고함소리,사뭇 돗대기 시장 같은데도
    모두들 당연하다는 표정이다.

    종업원이 음식이름을 불러가며 손님들에게 손을 들게해 주문을 받고
    손님이 일어나기도 전에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식탁의 휴지나 음식
    찌꺼지들을 바닥에 쓸어 내려 식당바닥은 쓰레기 하치장이 되어
    버린다.

    빨리 나가라는 얘기다.
    손님들의 매너도 엉망이다.

    종업원의 안내도 받지 않고 아무자리에나 덥석 앉는가 하면,종업원들에게
    툭하면 반말을 한다.

    그러니 그들의 직업에 긍지를 갖고 손님을 친절히 대하겠는가.

    우리네 음식은 만들고 차리는 일 못지않게 치우는 일도 만만하지가
    않다.

    한번 식탁에 올랐던 것들은 버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찬밥과 남은 음식을 먹어 치우는 일은 언제나 우리 어머니와
    아내들의 몫이된다.

    필자도 집에서 식사할 때는 되도록 음식을 남기지 않고 모두 먹으려고
    한다.

    음식을 남겨 버리게 하는 것은 죄 받을 일이라고 교육받은 탓이리라.
    사람이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 건 행복이다.

    "먹는 음식이 바로 당신이 된다( food becomes you "는 말이 있듯이,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는 것은 그 사람의 육체와 "오늘 점심은 또 뭘 먹나"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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