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서울등 중부이북지역에도 제한급수를 실시하는등
가뭄대책수립에 본격 나섰다.

환경부는 6일 유례없는 가뭄으로 남부지방의 식수난을 가중시키고있는데다
주요공단지대에서 공업용수난을 일으키고있어 주1회 제한급수를 골자로하는
절수대책을 마련,각시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관련,8일 강봉균국무총리실행정조정실장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회의를 열고 범정부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1회 제한급수는 전남도가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이 심해지자 올해초부
터 매주 수요일 물소요량이 비교적 적은 오후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동안 수
돗물공급을 중단,이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쓰는 제도이다.

이에따라 현재 영호남 남부지방에 비해 비교적 물사정이 나은 서울 인천
수원등 수도권을 비롯 대전이북 중북부지역에서도 15일부터 절수를 위한 주
1회 제한급수가 실시된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절수운동의 하나로 수세식변기통에 넣을 비닐팩 페트병
등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부엌 욕조등의 수도꼭지를 절수형으로 달
경우 기술자를 동원해 대신 달아주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