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상증자 실권주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3일 유상증자구주주 청약을 마감한 삼미기업등
4개사의 평균실권율은 44.6%로 지난달 1월의 21.6%보다 2배이상이나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또 94년도 평균실권율인 6.16%의 7배이상에 달하는 것이다.

기업별로는 삼미기업이 80만주 발행에 48만8천79주의 실권주가 발생,실권율
이 무려 61.01%에 이르렀다.

태흥피혁도 90만주발행에 구주주가 청약하지않은 주식이 50만3천1백95주로
실권율이 55.91%였다.

이밖에 태창 44% 뉴맥스 17.49%의 실권율을 보였다.

이같이 실권율이 높아진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해당종목의
주가도 하락해 신주발행가와 싯가와의 가격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유상신주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떨어진 때문으로 증권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삼미기업의 4일 현재주가는 2만1천6백원으로 주당발행가액인 1만8천3백원보
다 18%높은데 불과하다.

한편 실권주 공모일정은 태창과 태흥피혁이 각각 대신증권과 한신증권을 주
간사로 8,9일 공모한다.

또 9,10일 이틀동안은 삼미기업과 뉴맥스가 동양증권과 선경증권을 주간사
로 실권주공모를 실시한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