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개방화시대에서 정체하는 기업은 곧바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순목 우방회장은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체제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확대
경영을 통한 그룹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3월에 문을 열 대구 최대규모 위락시설인 우방타워랜드에 대한
1천1백억원의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다각화를 본격화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게 이회장의 설명이다.

우방그룹은 이같은 방침아래 우방건설등 10개 계열사별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 사업다각화에 나서기로했다.

올들어 (주)우방을 비롯 우방건설 우방과학 조방산업 팔공조경등 계열사
사령탑으로 외부인사를 영입, 전문경영인체제를 갖추고 직원을 대폭 확충,
지난해초 전체 직원수(6백32명)보다 70.9%나 늘어난 1천88명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한것이 이를 잘 나타내주고있다.

특히 (주)우방 서울지사의 경우 서울사업본부로 확대개편하고 사장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한편 외부에서 8명의 임원을 영입하는 등 서울지역에서
사업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우방은 이를위해 서울사업본부에 2개의 본부를 두고 수주전문조직으로
육성할 방침인데 1본부는 공공발주공사, 2본부는 개발사업등 민간공사
수주를 담당하게 된다.

서울사업본부에는 2명의 임원이 추가로 영입될 예정이다.

또 조명기구 방화문 철구조물등 건자재를 생산하는 조방산업의 경우는
오는 6월 경북경산지역의 생산공장이 준공되는대로 사업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우방은 이와함께 장기인 주택부문을 특화시켜 "한국형주택모델"을 확정한
뒤 이들 계열사및 서울사업본부와 함께 미국 동남아 일본 등 해외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아파트사업을 벌여 해외시장을 타진해본 우방은 해외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아래 우선 올상반기중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설
하고 1천2백만달러규모의 오피스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올하반기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에서 1천8백만달러 규모의 주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는 우방과학을 앞세워 진출할 것을 구상중인데 오는 5월
일본에 우방과학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우방은 우방과학 지사를 통해 올해 건설 레저 금융등 다양한 사업정보를
수집, 내년부터 일본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최근 DHA함유사료에 대한 세계특허를 얻은 우방과학은 현재 일본 유류
업체와 이 사료의 수출을 협의중이라고 이회장은 밝혔다.

"사업다각화는 물론 해외진출에도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합니다"

이회장은 이같은 그룹화및 해외진출을 위해 기술특화상품을 만들 계획
이라고 밝혔다.

우방은 이를위해 우선 올해 종합엔지니어링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우방과학에 자체연구소를 만들어 생명과학분야를 집중연구하는 한편 이를
차세대주택개발에도 적용시킬 예정이다.

이와함께 소각로 폐수처리시설등 환경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인데 서울사업
본부에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환경부를 올해 신설했다.

이같은 다각화를 추진중인 우방은 지난해에 비해 51% 늘어난 1만1천1백
81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방침이다.

이중 서울 하계동 재건축아파트와 성수동 지주공동아파트 3백34가구를
제외한 1만8백41가구가 자체사업이다.

우방은 이들 아파트에 인테리어개념을 도입하고 단지를 공원화하는 한편
입주자들로 하여금 거주후 평가토록하는 등 차별화전략을 펼치기로했다.

특히 지난해 대구 강촌우방타운에서 선보인 건강아파트를 확대보급할
계획인데 이 아파트에는 오존을 이용한 중앙공급식 정수처리시스템을
비롯해 공기정화장치 소음차단재 고압축합판재등이 사용된다.

우방이 올해 설정한 매출목표는 7천억원이며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