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 어떻게 보낼까] 차례상은 간소하고 법도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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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한자어로 원일.원단.정조.세수라고 불리는 이날엔 예로부터 아침일찍
일어나 부모에게 세배하고 세찬과 세주를 마련하여 사당에서 정조다례
(차례)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설날아침에 임금이 모든 관원의 신년하례(조하)를 받았다.
또 이날부터 사흘간 모든 관청은 문을 닫고 시장도 열리지 않았다.
민간에서는 정월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15일간 줄곧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연날리기등을 하며 명절을 즐겼다.
하지만 저마다 바쁜 사회생활에 매여있는 현대인들이 옛날의 예법을
고스란히 지키기는 어려운 법.
따라서 차례상과 제사절차도 점차 간소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관리국 예능민속연구실(737-8477)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752-4229)에서는 이런 추세에 맞춰 간소하면서도 법도에 맞는
차례상차리기와 차례지내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내용을 정리한다.
<>차례=차례상차리는 법은 가가례라는 말이 있듯 지방.가문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대체로 제사때는 술을 세번, 차례(설 추석)때는 술을 한번 올리며,
후자의 경우 차로 대신할 수 있다.
<>상차림=병풍은 북쪽을 향해 치고 신위(지방)에 축문을 놓는다.
음식은 제주를 중심으로 첫줄은 과실 둘째줄은 나물 셋째줄은 탕 넷째줄은
적과 전을 놓으며, 음식의 가짓수를 홀수줄은 홀수 짝수줄은 짝수로 맞춰야
한다.
첫줄은 오른쪽부터 대추 밤 감을 기본으로 하며 호두 배 약과 강정 등을
곁들인다.
과실은 3-9가지의 홀수로 하며 붉은 과일은 동쪽, 흰과일은 서쪽
(홍동백서)에 놓는다.
둘째줄은 좌포우혜라 해서 왼쪽에는 북어포 오른쪽에는 식혜건더기를
담는다.
그 가운데는 나박김치 고사리 미나리등의 나물과 간장을 놓는다.
셋째줄은 육탕(고기) 소탕(채소) 어탕(생선)등을 건더기만 놓는다.
넷째줄은 왼쪽에는 건져올린 국수, 오른쪽에는 녹두고물묻힌 편등 떡을
올리고 그 옆에는 고기와 구운 생선, 복판에는 전을 놓는다.
동쪽에는 어류 서쪽에는 육류(어동육서)를 놓으며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한다.
생선은 조기대신 도미 고등어등을 사용해도 되지만 갈치 삼치등 "치"자
들어간 생선은 쓰지 않는다.
지방이나 사진앞에는 양끝에 촛대를 세우고 양쪽에 떡국, 중간에는 시접
(젓가락을 담아놓는 대접)을 놓는다.
<>차례지내기=제주가 경건한 마음으로 향을 사르고 두번 절한뒤 양옆
두사람(집사)의 도움을 받아 잔에 술을 따른다.
이 술을 세번에 나눠 모사그릇에 비운 다음 차례에 참석한 모든 이가
절하면 된다.
왼쪽 집사가 잔반(잔과 받침대)을 들어 제주에게 주고 오른쪽 집사가
술을 따른다.
제주는 오른쪽 향위로 술을 잔을 세번 돌린뒤 오른쪽 집사에게 잔반을
줘 상에 놓게 한다.
이어 제주는 음식이 담긴 그릇위에 젓가락을 놓은뒤 잠시 기다렸다가
젓가락을 다시 제자리에 놓고, 이때 자손이 모두 절하고 지방을 사른다.
그다음 신주나 사진을 원위치에 놓으면 차례가 모두 끝난다.
차례절은 가볍게 마주잡은 두손을 눈높이까지 올린뒤 두 무릎을 가지런히
꿇으면서 하며, 일어날 때도 두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다.
남자는 재배, 여자는 2배반을 올리며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포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
한자어로 원일.원단.정조.세수라고 불리는 이날엔 예로부터 아침일찍
일어나 부모에게 세배하고 세찬과 세주를 마련하여 사당에서 정조다례
(차례)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설날아침에 임금이 모든 관원의 신년하례(조하)를 받았다.
또 이날부터 사흘간 모든 관청은 문을 닫고 시장도 열리지 않았다.
민간에서는 정월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15일간 줄곧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연날리기등을 하며 명절을 즐겼다.
하지만 저마다 바쁜 사회생활에 매여있는 현대인들이 옛날의 예법을
고스란히 지키기는 어려운 법.
따라서 차례상과 제사절차도 점차 간소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관리국 예능민속연구실(737-8477)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752-4229)에서는 이런 추세에 맞춰 간소하면서도 법도에 맞는
차례상차리기와 차례지내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내용을 정리한다.
<>차례=차례상차리는 법은 가가례라는 말이 있듯 지방.가문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대체로 제사때는 술을 세번, 차례(설 추석)때는 술을 한번 올리며,
후자의 경우 차로 대신할 수 있다.
<>상차림=병풍은 북쪽을 향해 치고 신위(지방)에 축문을 놓는다.
음식은 제주를 중심으로 첫줄은 과실 둘째줄은 나물 셋째줄은 탕 넷째줄은
적과 전을 놓으며, 음식의 가짓수를 홀수줄은 홀수 짝수줄은 짝수로 맞춰야
한다.
첫줄은 오른쪽부터 대추 밤 감을 기본으로 하며 호두 배 약과 강정 등을
곁들인다.
과실은 3-9가지의 홀수로 하며 붉은 과일은 동쪽, 흰과일은 서쪽
(홍동백서)에 놓는다.
둘째줄은 좌포우혜라 해서 왼쪽에는 북어포 오른쪽에는 식혜건더기를
담는다.
그 가운데는 나박김치 고사리 미나리등의 나물과 간장을 놓는다.
셋째줄은 육탕(고기) 소탕(채소) 어탕(생선)등을 건더기만 놓는다.
넷째줄은 왼쪽에는 건져올린 국수, 오른쪽에는 녹두고물묻힌 편등 떡을
올리고 그 옆에는 고기와 구운 생선, 복판에는 전을 놓는다.
동쪽에는 어류 서쪽에는 육류(어동육서)를 놓으며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한다.
생선은 조기대신 도미 고등어등을 사용해도 되지만 갈치 삼치등 "치"자
들어간 생선은 쓰지 않는다.
지방이나 사진앞에는 양끝에 촛대를 세우고 양쪽에 떡국, 중간에는 시접
(젓가락을 담아놓는 대접)을 놓는다.
<>차례지내기=제주가 경건한 마음으로 향을 사르고 두번 절한뒤 양옆
두사람(집사)의 도움을 받아 잔에 술을 따른다.
이 술을 세번에 나눠 모사그릇에 비운 다음 차례에 참석한 모든 이가
절하면 된다.
왼쪽 집사가 잔반(잔과 받침대)을 들어 제주에게 주고 오른쪽 집사가
술을 따른다.
제주는 오른쪽 향위로 술을 잔을 세번 돌린뒤 오른쪽 집사에게 잔반을
줘 상에 놓게 한다.
이어 제주는 음식이 담긴 그릇위에 젓가락을 놓은뒤 잠시 기다렸다가
젓가락을 다시 제자리에 놓고, 이때 자손이 모두 절하고 지방을 사른다.
그다음 신주나 사진을 원위치에 놓으면 차례가 모두 끝난다.
차례절은 가볍게 마주잡은 두손을 눈높이까지 올린뒤 두 무릎을 가지런히
꿇으면서 하며, 일어날 때도 두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다.
남자는 재배, 여자는 2배반을 올리며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포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